접근하는 방법을 조금 바꾼 것 뿐인데, 6개월만에 3개의 과제에 선정된 스마트 밴드 회사 이야기
우리 협회의 유튜브 채널 KOTERA TV를 통해 멘티기업으로 인연이 된 스마트 밴드 관련 벤처기업의 사례입니다. 약 10년 정도 기업부설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이 스마트 밴드 생산 업체의 대표는, 법인 창업은 물론 본인 스스로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벤처기업확인까지 받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독 R&D과제 선정에는 약 2년 동안 10번 이상 도전을 하였으나, 늘 탈락이라는 결과만을 손에 받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본인에게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채, R&D 지원제도가 잘못 되었고 R&D과제를 통한 정부지원사업은 모두 다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만 여기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우리 협회에서 운영하는 KOTERA TV를 접하고, 혹시 본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협회의 기업R&D 역량진단을 받아보기로 결심하고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었습니다. 직접 기업을 방문하여 기업의 R&D역량을 진단하던 전담 전문위원을 통해 대표는 그동안 왜 매번 R&D과제에서 탈락을 했는지, 그 실패의 원인과 이유를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전략과 요령이 없었고, 막무가내 밀어붙이기만 하면서 기업R&D과제를 추진했었던 것입니다. 서면평가에서 탈락하면 평가위원회 의견을 참고하여 사업신청서 내용을 보완하기는 했지만, 이쪽을 보완하면 저쪽에서 지적이 나오고 저쪽을 보완하면 이쪽에서 지적이 나와서 '서면평가 문턱조차 넘는 것이 쉽지 않으니 아이템을 바꿔보자' 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아이템을 바꿔 신청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이 기업에게 전담 전문위원은 동시다발 전략, 즉 '첫 딸 시집보내기 전략'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동원하여 이 과제에는 이 아이템으로, 저 과제에는 저 아이템으로 신청하다 보니 기술개발의 집중도와 아이템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결여되어 매 번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음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조금만 더 파면 거기에서 샘물이 넘쳐 나고, 금맥이 터져나올 수 있었지만 조금 파보고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다른 곳을 파기 시작하는 경우가 의외로 우리 주위에는 꽤 많이 있으니, 협회를 믿고 다시 도전해보자 고 독려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이 스마트 밴드 기업은, 3개월 동안 한가지 아이템으로만 이런 저런 과제에 계속 신청했고, 서면평가에 탈락할 때마다 그 지적사항을 보완하고 또 보완하였습니다. 결국, 두 번의 실패를 딛고 또 다시 도전한 세 번째 시도에서 서면평가를 통과하여, 대면평가는 한 번 만에 무난히 합격점을 받아 과제에 최종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아이템 역시 첫번째 아이템으로 시도했던 것처럼 동시다발 전략을 활용하여 여러 과제에 동시 신청하고, 단번에 대면평가까지 진출하여 과제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스마트 밴드 기업은, 2019년 상반기에 무려 각기 다른 3개의 아이템으로 3개의 과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고, 하반기에는 연구원의 참여율이 부족하여 당해에는 더 이상 과제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혼자 할 때는 할 때마다 실패하고 한 번도 선정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지만, 시도하는 방식과 순서만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 모두가 놀라워할만한 성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다가서야 하는 것은, 남성 공중화장실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하고 있는 시도의 실패를 딛고 꾸준히 재도전하며 조금만 더 다가선다면 언젠가 그 결실을 보게 됩니다. 점점 정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실패를 두려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 다 왔고,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성공이란, 능력이 있어서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능력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희망을 갖고, 끊임없는 노력과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