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대작 라이온킹을 아십니까?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드랜드. 이곳을 다스리는 사자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태어납니다. 심바는 하루 빨리 아버지 같은 왕이 되고 싶어 힙니다. 한편 무파사의 동생 스카는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하이에나들과 결탁해 무파사를 죽인 후 심바를 이 일의 범인으로 몰아 멀리 추방시켜 버립니다.
간신히 목숨만 건진 심바는 유쾌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를 만나 친구가 되어 함께 생활하며 어른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바는 옛친구 날라를 만나 프라이드랜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던 심바는 결국 아버지의 가르침과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스카와 하이에나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왕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심바는 친구들과 함께 스카와 그의 무리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아 명실상부한 밀림의 왕인 사자왕으로서 다시 우뚝서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 무파사가 했던 것처럼.....사자는 역시 동물의 왕으로서 주변에 있는 서성거리기만 해도, 같은 무리가 힘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책자금 라이온킹 전략은 기업 R&D 연구과제 진행 시, 사업계획서 제출 후 대면 평가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영리기업이 주관기관을 맡아 참여기관이나 위탁기관으로 대학교와 함께 R&D 연구과제 신청을 할 때, 대면평가에는 반드시 해당 대학교의 과제 책임자인 교수와 함께 참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업 주관기관 책임자와 함께 동행한 대학 교수는 주관기관의 과제 책임자가 발표를 하거나 질문을 진행할 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동석하신 OOO 교수님은 본 과제 참여기관의 과제책임자로서 ㅁㅁㅁ 대학교 OO학과장을 역임하셨고, △△△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계시기에 본 과제의 참여기관 과제책임자로 초빙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주관기관 과제 책임자가 소개 한다면, 대면 평가에 참여한 모든 심사위원들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 R&D 연구과제는 대부분의 심사위원이 4년제 대학교수라는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4년제 대학의 학과 교수 신임 추천 권한이 있는 학과장에 대한 막연한 존경과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위와 같이 학과장을 역임했거나 학과장 후보로 예정된 4년제 대학교 교수가 대면평가장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다른 교수들을 긴장시키기에는 충분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과제 책임자에 대한 과도한 지적이나 부정적인 질문들, 소위 칼질과 난도질이라 불리우는 심사위원의 질문 행태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온화하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면평가에 참석한 모든 심사위원들은 최대한 격식과 예절을 갖추어 질문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러한 분위기라면 발표를 진행하는 과제 책임자 또한 크게 긴장하지 않고 원활하게 발표와 질의응답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4년제 대학교의 학과장을 역임했거나 후보로 예정된 교수를 기업 R&D 연구과제의 대면평가 현장에 동석하도록 하는 전략을 "라이온킹전략"이라 지칭합니다. 기업의 업력이 짧거나 대면평가의 경험이 적은 기업이라면 충분히 활용해 볼만한 있는 전략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