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10번 던지면 앞면이 7번, 심지어 8번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동전을 10번 던지면 앞면이 항상 7~8번은 나온다' 라며 새로운 원리나 방법을 발견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자랑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10번이 아니라, 천 번, 만 번, 10만 번을 던지면 앞면과 뒷면은 각각 5:5의 비율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통계학의 원리이고, 우리는 이 결과를 과학적이라고 이해합니다.
이런 통계학의 원리는 정책자금에서도 적용됩니다. 특정 과제사업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 두 번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마치 거기에 특별한 노하우나 방법이 있는 것처럼 부풀려 자랑하다가 종종 '코끼리의 덫'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방법과 노하우는 본인만 아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타인과 공유하며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오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공통된 방법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바로 과학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그런데 본인의 방법이 마치 절대적인 방법과 노하우인양 아직 한번도 경험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를 자랑하고 다닌다면, 이야 말로 돌파리 의사와도 같은 모습이며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정책자금과 지도활동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속단'과 '편견'입니다. 코끼리 앞에 코리끼를 본 적이 없는 세 사람이 눈을 가리고 서 있습니다. 한 사람이 코끼리의 꼬리를 만져보며 '아~ 코끼리는 새끼줄 처럼 가늘고 길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다음 사람은 코끼리의 코를 만져보며 '아니야, 내가 만져보니 새끼줄보다는 굵어. 마치 긴 원통형 같아.'라고 하고, 마지막 사람은 코끼리의 귀를 만지며 '둘 다 틀렸어. 코끼리는 긴 것이 아니라, 쟁반처럼 평평하고 넓어'라고 합니다.
코끼리의 생김새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우선 눈에 쓴 안대를 벗고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본 것을 서로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야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코끼리를 보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 KOTERA에서는 지난 십수년간 집단지성 지식이라 할 수 있는 전문위원단을 통해 각 전문위원들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였고, 이렇게 공유한 경험 지식을 다시 해를 거듭는 동안에 오류의 잔가지를 쳐내면서 그 전략과 방법, 노하우의 업그레이드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과학적 사고에서 출발한 KOTERA의 '속단'과 '편견'을 버리고 올바른 정보와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도록 하는 '코끼리 전략'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