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 크다, 기능이 많다" 등의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은 기업R&D과제 수행시에 크게 설득력이 없고,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기업R&D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술 개발의 목표를 기업이 자체적으로 설정한다고 해서 그 평가방법까지 자체평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제 3자, 즉 외부 신뢰성 평가기관(공인시험기관)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기술)의 성능을 검증하여 처음 목표했던 결과가 달성되었는지 증명해야 합니다.
때문에 기업에서 R&D과제 신청을 할 때 목표로 하는 기술 개발의 목표치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제3자가 검증 가능할 수 있도록 특정한 '단위'와 '수치'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단순히, '편리성이 높인다' 또는 '친환경적이다'와 같은 추상적인 목표 제시로는 그 결과를 공인시험기관에서는 테스트 및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사 단계에서 자격미달로 서면평가에서 탈락 처리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다면 신제품(기술)의 성능을 어떻게 구체적으로(수치로) 표현해야 할까요?

단순히 사용전압을 220V로 한다거나 무게를 몇 kg이라는 것과 같이 수치로 표현하기 쉬운 경우도 있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신제품(기술)의 차별화된 특징이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달리기를 잘하는 초등학생에게 100m 달리기 몇 초, 멀리뛰기 몇 m 등의 수치는 이 학생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는 것이고, 나이 또는 학년 등을 나타내는 숫자는 차별화된 특장점이 될 수 없습니다. 즉, 특징과 장점 중에서 수치로 표현 가능한 항목을 신제품(기술)의 평가항목으로 결정해야 외부의 신뢰성평가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시하는 수치가 과연 우수한 수준인지 여부를 과제 심사위원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 동 기술과 관련하여 세계 1위의 기업이 어디이며 해당 기업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함께 명시하도록 하고 있고, 제 3자가 해당 수치를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때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야 할 것인지 참고할 수 있는 공인 시험 규격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시된 비교 수치와 대조하여 목표치로 신청기업에서 제시한 수치가 같거나 높아야만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아 과제에 선정이 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결과물을 대외 신뢰성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검증받고 목표 수치를 만족시켰다는 것을 증빙해야 최종평가위원회에서 해당 R&D과제에 대해 '성공'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제에 선정되기 위해 무리한 목표치를 설정한다면 과제에는 선정되더라도 공인시험기관을 통한 검증 시험에서 해당 수치를 만족하지 못해 과제 수행 결과를 '실패'로 판정받아, 최악의 경우 지원받은 정부출연금을 모두 반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목표치를 설정할 때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선에서 제3자가 검증해도 그 우수성을 증빙할 수 있는 수준으로설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업R&D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특징과 장점이 될 수 있는 항목을 선정해 해당 항목의 목표치를 추상적인 표현이 아닌 특정 단위를 포함한 구체적인 수치, 즉 제 3자(공인시험기관)가 제시하는 공인시험규격의 시험 환경 하에서 측정하여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치를 설정하는 전략을 KOTERA의 108가지 전략 중 '수치화(DIGIT)전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