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RS는 무엇인가요?
CCRS란, Corporate Credit Rating System의 약자로 기업신용평가시스템으로 불리고 있으며, 국내 모든 금융기관이 동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여 사용하거나 여기에 각자의 첨단기법을 덧붙여 기업신용평가에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신용평가시스템(CCRS)은 2001년 6월 중소기업의 신용도 등급화를 통한 우량기업 선별기능 강화 및 보증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S&P등 선진평가시스템을 근간으로 한국 기업 특성에 맞게 신보에서 자체 개발한 중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
CCRS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3대 항목은 주로 안정성과 관련된 '재무항목', 리스크와 관련된 '비재무항목', 기업대표와 관련된 '대표자항목'으로 구분됩니다. 이 세 가지 항목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그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데, 기업의 자산규모가 120억원 이상인 '외감기업'인 경우에는, 안정성이 주요 가중치이므로, 60%의 가중치가 '재무항목'에 배정됩니다. 반면에 자산규모가 10억원 미만이거나 개인사업자인 경우를 '소기업'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더 주요한 가중치로 간주하여60%의 가중치를 '비재무항목'에 배정합니다.
이렇듯 주요 가중치에 60%를 부여하고, 대표자 항목에는 20%의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외감기업부터는 '대표자항목'이 평가의 대상이 아니므로 '재무항목'과 '비재무항목'만으로 평가 항목을 구성합니다. 이 정도만 알고 계셔도 외감기업과 소기업의 중간 위치인 자산규모 10억원 이상, 120억원 미만의 '비외감기업'의 가중치는 재무항목 40%, 비재무항목 40%, 대표자 20% 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무항목은 주로 부채비율, 유동비율, 자기자본비율 들과 같은 재무비율로 정량화 되어 있습니다. 이 재무항목의 산출은 수시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전년도 결산재무제표에 따라 이듬해의 재무비율이 줄곧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대표자의 개인신용등급점수와 관련경력연수 및 주식보유 비율이 기준이 되는 대표자항목 또한 매 번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조정된 값이 변함없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진짜 문제는 영업리스크, 제품리스크, 시장리스크 등의 리스크 요인을 주로 다루는 '비재무항목'입니다. 여기에는 다분히 평가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너무 편파적이라거나 주관적이라는 불만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 '재무항목'과 '대표자항목'의 평균 점수가 그대로 '비재무항목'의 점수로 산정되는 방식이 현장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즉 재무항목과 대표자항목의 평균이 70%라면, 비재무항목도 만점기준 70%이므로, 전체적으로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여 700점 정도로 점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무항목과 대표자항목의 평균치가 바로 비재무항목의 점수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 많이 적용됨"
그래서 소기업의 경우, 대표자의 개인신용등급의 가중치가 2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것이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소위 말하는 '3%의 룰' 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비록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3%만 소유하고 있지만, 순환출자 등의 지배구조에 따라 전체 삼성그룹을 좌지우지하는 최대 주주인 것처럼 소기업의 입장에서 대표자항목에 대한 20%의 가중치는 전체 기업신용평가점수에 아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소기업은 대표자의 개인신용등급이 20% 가중치 밖에 안되지만, 대표자의 20% 가중치가 전체 기업 신용평가 점수를 좌우합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시간의 K값과 CCRS에 대한 내용을 종합하여 정리해보면 기업의 여신 한도는 기업신용평가시스템(CCRS)을 통해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심사역이 K값 산출 방식을 통해 여신 금액을 정해 놓고, 이를 다른 값들과 함께 CCRS에 입력하여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산출된 신용평가점수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각 금융기관마다 각 금융상품에 따라 정해 놓은 커트라인(보통 700점 전후)을 통과하면 당초 입력된 여신금액의 대출이 가능하고,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했다면 당초 입력했던 여신 금액의 일부라도 여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신 자체가 불가능, 즉 거절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