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운영중인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http://www.ntis.go.kr/)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정부R&D과제 참여 연구원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과학기술인등록번호'를 발급해주는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런 서비스 외에도 각종 논문과 특허, 동향보고서 등의 정보를 키워드로 조회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정부 R&D과제에 대해 키워드를 통한 검색 외에도, 기업명이나 대표자명 또는 과제책임자명만 입력하면 과거에 참여했던 정부R&D과제를 한 눈에 다 검색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우리 회사는 몇 억, 몇 십억원 규모의 정부R&D과제도 수행해 본 이력이 있다 는 등의 말로 너스레를 떠는 기업 대표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 말이 사실인 경우도 있겠지만, 앞에 앉아 있는 R&D컨설턴트의 기를 꺾기 위해 아무 말이나 나오는대로 마구 읊어대는 기업 대표도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조용히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오겠다고 말하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NTIS.go.kr 로 접속하여, 해당 기업명을 검색창에 넣고 검색을 해보시면 됩니다.
만일 과거에 참여한 과제 이력이 없거나 변변찮은 과제가 나온다면, 이번에는 대표자의 이름으로도 검색 해보면 됩니다. 그러면 과거에 수행했던 정부R&D과제들이 연도 및 지원금액은 물론이고, 심지어 간단한 초록과 함께 화면에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제 이 화면을 그대로 들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아까 했던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갑니다. 여전히 터무니 없는 허풍이 계속되고 기업 대표의 컨설턴트 기죽이기 공격이 계속된다면, 그 때는 과감하게 '대표님, 제가 직접 알아보니, 대표님의 기업은 과거 몇년도와 몇년도에 고작 1억원짜리 중기청 과제에 참여하신 이력만 있고 아까 말씀하신 10억원 짜리는 사업은 조회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된것인가요?' 라고 말하는 순간....
기업대표는 그 자리에서 할 말을 잃게 됩니다. 함부로 허풍이나 너스레를 떨 상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됩니다. 이 때 기업R&D지도사는 말을 이어 나갑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정부R&D과제를 수행하신 이력이 단 한 건도 없는데, 혹시 기업의 핵심 연구인력구성에 변동사항이 생긴 것인가요?' 라고 묻는 순간... 그나마 드러내 놓았던 꼬리마저 얼른 아래로 감출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이 때부터는 협상의 모든 주도권이 기업R&D지도사에게 넘어가게 되고, 조금 전 그 기세 등등했던 기업대표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며 기업R&D지도사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모든 협상 테이블에서 반드시 기선제압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이상으로 상대가 나(즉, 기업R&D지도사)에게 허풍이나 허세로 기를 죽이려고 한다면, 바로 이러한 NTIS를 활용한 전략이 효과를 거둘 때가 있습니다. 이를 KOTERA에서는 NTIS활용전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KISTI는 혹시나 기억 못하시더라도 NTIS는 유용하게 활용할 경우가 많을 것이니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