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무엇을 하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부모가 확인하듯이 정부에서는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하는데 필요한 지원금을 줄 때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합니다.
사업평가 시에도 예산 편성을 막연하고 두리뭉술하게 한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금을 집행할 때 어디에 얼마가 소요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계획을 설정해야 합니다. 재료비 1억원을 사용할 때, 건당 1천만원인 재료 10건을 기재하면 쉽게 1억원을 채울 수 있지만 이런 예산 편성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기술성과 사업성 점수가 좋아서 과제에 선정된다 하더라도 최종예산 심의조정위원회의 삭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더 성의를 가지고 보다 구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면 삭감이라는 칼날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텐데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순식간에 눈앞에서 수천만원~수억원을 삭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재료비는 물론 제작비 항목을 편성할 때도 품목당 금액을 500~600만원 선에 맞추고, 동일한 금액이 두 번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2차년도 이상의 다년차 과제인 경우, 1차년도 예산안과 동일하게 작성하는 것도 꼭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예산 소요계획을 작성해야 삭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즉, 빈틈과 구멍이 없어야 과다예산이라는 명목 하에 삭감의 칼날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 품목당 금액을 500~600만원 내외로 나누고 같은 금액이 두 번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예산을 편성하는 전략을 KOTERA 에서는 '브레이크다운(Breakdown) 전략'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